박규재
부석
  • 영상 스크리닝
  • 18분

  • 윈드밀

  • 2025.11.07.금 20:10 
  • 2025.11.08.토 16:15 / 20:10 
  • 2025.11.09.일 15:45 / 19:40

서산시 부석면에는 ‘검은여’라 불리는 바위가 있다. 한때 바다 위로 떠 있던 이 암초는 1980년대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육지 한가운데 놓여 있다. 바위 이름에서 유래한 지명 ‘부석’처럼, 작품은 떠 있음과 가라앉음, 남아 있음과 사라짐 사이의 흔들리는 감각을 따라간다. 16mm 필름으로 제작된 이 작품에는 작가가 손으로 직접 현상하며 생긴 긁힘, 물때, 먼지, 빛의 흔적 등이 필름 표면에 새겨져 있다. 이 흔적들은 장소와 기억의 파편처럼 필름 위에 남아, 손과 시간, 그리고 물질이 만든 이미지의 물성을 드러낸다.

연출, 촬영, 편집: 박규재

부석
© courtesy of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