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옵/신 포커스는 고유한 관점과 형식을 찾아가는 다음 세대 작가에 주목한다. 다음 세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전문가와 동료 예술가에게 소개하여 이들이 새로운 경로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
예술이 투기처럼 거래되는 시대,
자신을 내다 팔라는 명령 앞에서
끝내 굴복하지 않는 자들.
느린 걸음으로,
자신의 매체가 세상을 말할 수 있는지
통렬히 의심하는 자들.
목적도 없이,
고집스럽게,
시가 될 때까지
시간과 공간, 신체의 잉여를
생산하는 자들.
이들에게 ‘불가능’은 추상이 아니다.
그것은 명백한 가능성이며,
새로운 출발점이다.
자신을 스펙터클로 만들기에 여념없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강렬히 빛나는 자들.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자들.
— 예술감독 김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