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
- 한국
- 무용
- 2026.11.23.월 19:30
- 2026.11.24.화 19:30
- 2026.11.25.수 19:30
- 레이어 스튜디오 7
- 50분
- 30,000원
존재하기 어려운 장소를 우리는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분명 존재할 법하지만, 일상의 규칙 안에서는 어쩐지 존재할 수 없는 장소들이 있다.
만약에 한국에 누드 비치가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은 어떻게 그곳을 찾아갈까? 그리고 그곳에 도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낯선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몸으로 존재하고,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며, 잠시 함께 머문다. 벌거벗은 몸은 모든 것을 드러내지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잠깐 동안 몸은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 사회적 위치에서 벗어난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아닌, 그저 여러 몸 가운데 하나의 몸이 된다.
‹판-타›는 특정 누군가로 존재해야 할 의무로부터 잠시 벗어나 보는 휴가를 상상한다. 일상의 규칙이 잠시 느슨해지는 균열 속에서 함께하기가 존재하기만큼이나 단순한 일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본다.
안무: 이민진
출연: 이준환, 전현빈, 황숙영
음악: 아렉시보
조명 디자인: 서가영
본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기문화재단의 ‘K-Art 청년창작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습니다.
이민진은 컨템포러리 댄스와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한국의 무용수이자 안무가다. 힙합과 커머셜 댄스로 춤을 시작한 뒤 컨템포러리 댄스를 공부했으며, 연극과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해 왔다. 그에게 안무란 춤이 어떻게 인식되고 조직되며 이해되는지를 질문하는 하나의 방법론이다. 춤을 고정된 표현 형식으로 바라보기보다 움직임과 관객의 시선, 사회적 관습, 그리고 몸이 존재하는 환경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주목한다. 무대와 일상, 재현과 실제 경험 사이를 오가며 퍼포먼스를 통해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안무가 어떻게 함께 존재하는 또 다른 방식을 열어낼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