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레 리조
어딘가로 모여드는
  • 이탈리아
  • 무용

  • 2026.11.13.금 19:30
  • 2026.11.14.토 19:30 ✳︎ 공연 후 아티스트 토크

  • 서울대학교 제1파워플랜트

  • 90분
  • 40,000원

‹어딘가로 모여드는›은 반복과 동시성, 서서히 축적되는 강도를 통해 전개된다. 단순한 몸짓들이 몸과 몸 사이를 오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시작점은 모호해지고, 완전히 정착하지 않는 공통의 박동으로 모여든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몸들은 서로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고, 포개지면서도 거리를 두고 존재한다. 보여주는 행위는 친밀감이 되고, 반복은 차이를 생성하며, ‘보기’와 ‘함께 존재하기’의 경계는 흐릿해진다.

이 작품은 미켈레 리조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엑스터시 춤을 바탕으로 밤의 성질들을 담아낸다. 자유, 허영, 피로, 잠시간의 동맹과 불완전한 소속감. 함께한다는 것은 순간적으로 감지되지만, 결코 완전히 도달할 수 없는, 목적지가 아닌 방향성으로 떠오른다.

여러 구성의 앙상블이 공연해 온 이 작품은 그 안무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공연되는 장소마다 새롭게 체현된다. 해당 장소의 무용수들은 현지 뮤지션이 새롭게 작곡한 스코어와 더불어 안무를 만나게 되며, 따라서 매번 동일하지만 다를 수밖에 없는 공연을 선보인다. ‹어딘가로 모여드는›은 일시적으로나마 사회가 구성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유혹적이면서도 강렬하고 침투성이 높은 이 시도는 개별적인 존재와 집단적인 황홀 사이 어딘가에 머무른다.

컨셉・안무: 미켈레 리조
음악: 기나이직
조명 디자인: 서가영
아티스트 토크 모더레이터: 이진아
제작: 옵/신 페스티벌

어딘가로 모여드는

미켈레 리조

미켈레 리조는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예술가로, 안무와 시각예술을 넘나들며 집단적 움직임과 동시성, 공존을 탐구한다. 주요 작품으로 ‹HIGHER xtn.›, ‹Rest›, ‹Reaching›, ‹어딘가로 모여드는›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은 세계 주요 기관에서 선보여지고 소장되어 왔다. 마르니, 오프화이트, 모스키노 등의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한편, 암스테르담의 SNDO와 제네바의 HEAD 등의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멘토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