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inless 그러나 i를 빼고
- 한국
- 무용
- 2026.11.17.화 21:00
- 엘디케이
- 24시간
- 30,000원
현장 예매도 가능하나, 공연장 내부 혼잡도에 따라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관람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나, 공연장 내부 혼잡도에 따라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관람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Stainless 그러나 i를 빼고›는 서울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미국산 자동차 안의 한 몸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어쩌면 어딘가를 향해서가 아니라, 머물 곳을 갖는 상태로부터 멀어지는 이동이다. 아스팔트와 국경, 날씨와 피로, 길게 이어지는 시간은 여행자를 여행으로부터, 몸을 풍경으로부터 느슨하게 떼어놓는다. 마침내 이동은 더 이상 어느 한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게 된다. 낯선 사람들은 마주쳐야 할 정체성이나 이해해야 할 문화가 아니라, 무언가가 다른 것으로 변화해가는 통로이자 일시적인 강도로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자동차—개인의 자유와 확장, 서부를 향한 약속을 상징하는 이 기묘한 기념비—는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소유를 벗어나는 쪽으로, 풍경이 되는 쪽으로, 감지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쪽으로. 목적지는 뒤로 물러나고 여행만 남는다. 그로부터 중심 없는 공간이 생겨난다. 그곳에서 방향은 잠정적이고 소속은 끊임없이 유예된다.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하나의 여정이라기보다, 자기 자신에게조차 집 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연습에 가까워진다.
안무: 윤대란
음악: 김심야
조명: 여신동
무대: 샴푸사이트
출연: 고권금, 박수영, 이세준, 윤대란
윤대란은 한국의 안무가이자 퍼포머로, 움직임을 춤추는 신체 너머의 무언가로 접근한다. 안무와 사운드, 일상적 행위와 비일상적 퍼포먼스 상황을 넘나들며 신체가 환경과 리듬, 지속되는 시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작 ‹FORD E-350›은 개조한 자동차 내부에서 관객 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일대일 퍼포먼스로, 이동성과 내밀함, 퍼포먼스와 삶 사이의 불안정한 경계를 감각한다.